
“해외 바이어들이 역대급으로 많이 왔다” “발딛을 틈 없는 화장품 전시회” “엄청난 인파, 다양한 연령대에 놀랐다” “뷰티업계 종사자부터 외국인 인플루언서까지 다 만났다” “화장품 용기‧원료‧완제품을 한자리에서!” “팝업스토어같은 브랜드 체험행사, 고객경험 끝판왕.”
‘2025 코스모뷰티 서울’ 방문자들이 SNS에 남긴 후기다.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코스모뷰티서울(2025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이 최대이자 최고(最古) 화장품 B2B 행사로 위상을 과시했다.
올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가 참여해 K-뷰티 민관 합동 수출모델을 만들었다. 해외 빅바이어와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자발적인 참여 열기가 높아지면서 행사 규모 또한 대폭 확대됐다. 해외 바이어 수는 지난 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 미국‧유럽‧중국 등 51개국에서 뷰티 유통기업 161개사가 참가했다.
H&B기업 441개사 전시부스 운영
이번 행사에선 뷰티&헬스기업 441개사가 605개 부스에서 제품‧기술‧서비스‧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나인원코스메디, 명인화장품, 아이소브, 에이치피코리아, 일론 등은 대형 부스를 꾸렸다. 대경피앤씨, 동동구리무, 라이프투게더, 릴리커버, 메조팜, 신도피앤지, 에이제트에이치, 에이치알메디텍, 코시르‧더스킨하우스, 케이엘글로벌, 플래티넘브릿지 등 유망 중소기업도 참여했다.
특별관에선 ‘루키 오브 더 이어’ 어워즈를 수상한 14개 제품을 소개했다. 단체관에는 뷰티플랫폼관‧부천산업진흥원‧제주테크노파크‧인천테크노파크 등이 부스를 열었다.
아울러 뷰티산업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교육과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 클린뷰티 △ 글로벌 마케팅 △ 해외 인증 등 주제별 세미나가 개최되며 뷰티산업 실무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인체적용시험기관협의회(회장 하재현)는 5월 28일 ‘화장품 인체적용시험의 최신 기술과 응용 사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실시했다. 코스모닝이 후원한 심포지엄에선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정책과 최신 심사 규정 등을 제시했다.
식약처 ‘원아시아 규제혁신 포럼’ 개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에는 정부의 규제외교 추진 현황과 글로벌 화장품 규제 동향을 제시했다.
첫날에는 △ 화장품의 기적과 두 개의 성공(이동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부회장) △ 글로벌 뷰티 시장 TOP 5 트렌드(최승용 유로모니터 한국지시장) △ 글로벌 화장품 연구동향과 미래(황재성 대한화장품학회 회장) △ 동남아시아 화장품 트렌드 및 유통시장의 변화(강태욱 LPMC에릭슨 대표) 등을 발표했다.
둘째날에는 △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트렌드(Juanita Aditiawan 아세안화장품협회 회장) △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 트렌드(이지연 비자인캠퍼스 대표) △ 태국 화장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제품 개발 전략 제안(Kesmanee Lertkitcha 태국화장품제조협회 회장) △ 태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자외선차단 제품 트렌드(장인화 민텔코리아 차장) 등을 소개했다.
인디브랜드-바이어 매칭 ‘K-뷰티페스타’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페스타’는 중소·인디 브랜드의 수출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K-뷰티페스타에서는 국내 뷰티 브랜드와 해외 유통기업의 B2B 상담을 지원했다.
영국 왓슨스그룹의 Superdrug, 중남미 이커머스 플랫폼 Mercado Libre, 글로벌 한류 제품 유통기업 Mumuso, 미주 뷰티 유통사 Yes Sales 등이 참가했다. 이들 유통기업은 K-뷰티 브랜드와 약 1,800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주 장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68억달러를 달성해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혁신 아이디어와 마케팅 역량을 갖추면 누구나 뷰티산업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글로벌 환경변화에도 수출을 늘려 나가도록 기술개발과 ESG 경영 등 각 분야별 맞춤형 지원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Since 1987' 명성 이어간다
‘2025 코스모뷰티 서울’은 제품 전시‧마케팅‧상담‧수출계약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B2B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1987년 국내 최초의 화장품‧뷰티 전문 전시회로 시작해 글로벌 B2B 뷰티축제로 발돋움했다.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매년 참가기업 수가 늘고 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민‧관 협업을 강화하고, 해외 초청 바이어와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며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했다.
나아가 뷰티와 AI‧바이오‧친환경 산업을 융복합한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이 제시됐다. 혁신 피부과학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K-뷰티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국제전시 측은 “2025 코스모뷰티서울 부스는 지난해 10월 빠르게 마감됐다. 올해는 K-뷰티페스타를 처음 도입하고, 전시 공간을 A홀에 이어 로비 부스까지 늘렸다. 내년에도 국내외 뷰티기업 종사자와 해외 바이어, 인플루언서 등이 어우러지는 뷰티 축제를 국제 규모로 열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6 코스모 뷰티 서울’은 내년 5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과 B1홀 등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