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의 역사를 총정리할 ‘화장품 산업 80년사’ 편찬 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정기총회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화장품 산업 80년사 발간을 예고했던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www.kcia.or.kr )는 최근 이를 위한 화장품 산업 80년사 편찬 TF팀(이하 80년사 편찬 TF팀)을 구성하는 등 움직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80년사 편찬 TF팀은 안정림·이명규 두 전직 부회장과 연재호 현 부회장, 그리고 화장품협회 일부 관련 직원들로 꾸린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하는 화장품 산업 80년사는 이전까지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역사를 정리해 발간했던 △ 한국장업사(1986년) △ 한국장업 50년사(1996년·이상 당시 협회명 대한화장품공업협회)에 이어 세 번째로 화장품협회가 공식 편찬하는 의미를 갖는다.

관련해 80년사 편찬 TF팀은 지난 25일 두 전직 부회장과의 첫 미팅을 가지고 화장품 산업 80년사 편찬의 의미와 목적, 방향성과 구성 콘텐츠 등 기본 골격 마련(기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까지의 화장품 산업에 대한 내용은 이미 두 차례의 발간을 통해 정리가 돼 있는 상황이므로 이번 80년사는 △ 이전 역사와 이후 30년 동안의 산업사를 어떠한 기준과 방법을 적용해 객관성을 확보하느냐 △ 이 편찬을 통해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의 미래 성장·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80년사 편찬 TF팀에 참여하고 있는 이명규 전 부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화장품 산업 80년사 편찬을 위한 첫 미팅을 가진 단계여서 확정한 내용은 없는 수준”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이전 두 차례 발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실 관계의 확인, 또는 통계 상의 오류 등을 이번 기회를 통해 바로 잡는 것을 비롯해 80년사 편찬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확인했다.

이 전 부회장은 또 개인 의견을 전제로 “발간을 한다는 사실 만을 강조하고 의의를 둘 게 아니라 화장품 산업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과 집필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따라서 최초 자료 수집과 확인, 역사적 사실 관계에 대한 재점검과 당시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반영 등 광범위한 관점에서 작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편찬 작업을 위해 화장품 업계 원로·현직 관계자·학계·언론계 등 관련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포함, 최대한 많은 자료 수집 등 사전작업이 이뤄져야 할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회원사와 관련 인사들의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80년사 발간 시점과 관련해 이 전 부회장은 “첫 미팅을 가진 상황에서 발간 시점을 확정할 수는 없었고 다만 △ 2025년 2월 정기총회 △ 2025년 화장품의날(9월 7일) 등 80년사 편찬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시점을 놓고 의견을 나눈 정도였다”고 전했다.

관련해 화장품협회 측은 “80년사 편찬 TF팀을 꾸리고 두 전직 부회장이 참여한 것, 그리고 첫 미팅을 가졌다는 사실 이외 현재까지 확정한 내용은 없기 때문에 별도로 확인할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