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이 보디로션 10개를 분석한 결과 제품 가격이 최대 2.5배 차이 났다. 모든 제품이 중금속‧보존제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재활용 우수 등급 1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보통 이하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보디로션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뉴트로지나‧니베아‧해피바스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보디로션 10개를 시험 대상으로 삼았다.

보디로션의 보습력 시험에는 20~50대 여성 30명이 참여했다. 시험 결과 보디로션 사용 후 피부 수분 함유량이 증가했다. 보습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은 아모레퍼시픽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과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다. 제품 사용 후 피부 수분 함유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20~50대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보디로션 사용감을 평가했다. 보디로션의 사용감을 5점 척도로 설문 평가한 결과 제품 간 차이는 적었다. 전 제품이 발림성‧흡수력‧촉촉함은 높고 끈적임은 낮았다.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은 발림성이 4.2점, 촉촉함이 4.0점으로 가장 사용감이 우수한 제품으로 밝혀졌다.

흡수력 높은 제품은 △ 더페이스샵 ‘아보카도 바디 로션’ △ 유니레버코리아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드라이 스킨 리페어 로션’ △ 엘지생활건강 ‘온더바디 아이리스 너리싱 바디로션’ 등으로 나왔다.

소비자원은 중금속·보존제에 대한 안전성과 용기 내구성을 살폈다.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금속은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보디로션에 사용금지된 화장품 보존제 12개 성분은 기준에 적합했다. 또 일정 조건에서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전 제품에서 용기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내구성을 충족했다.

알레르기 유발성분 등 표시사항 모두 전 제품 적합했다. 화장품법에서 정한 필수 표시사항의 표시 여부도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갈더마코리아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만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9개 제품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조사 결과 재활용 보통 이하 등급으로 드러났다.

100 mL(g) 기준 소비자 가격은 온더바디 보디로션이 3,2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더바디샵 제품은 8천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약 2.5배 차이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화장품 품질과 안전성 정보 등을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