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36개월만에 ‘4억$’ 대로 추락!

2023.02.02 13:01:24

시즌 개막과 동시에 수출전선 먹구름…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

 

월간 화장품 수출실적이 4억 달러 대까지 추락했다.

 

2023년을 여는 지난 1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4억6천800만 달러를 기록,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20년 1월의 4억6천만 달러 이후 무려 36개월 만에 월 화장품 수출액이 5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www.motie.go.kr )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6천500만 달러보다 17.2%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월별 감소율에 그쳤다.

 

지난해 5월 유일한 월별 수출실적이 증가(5.9%)한 이후 6~8월까지 한 자릿수 감소율로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9월부터 감소폭이 두 자릿수까지 확대되면서 11월에는 26.6%까지 감소한 바 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5억 달러 고지 수성에도 실패함으로써 올해 화장품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이 79억6천2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13.2%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극적인 반전이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전체 수출실적에서 60%를 상회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비중을 여전히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 미국·일본의 수출실적 증가가 절대 수치에서 크게 못미친다는 점 △유망 지역으로 인식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예상치 못한 고전 양상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환경 등도 부정 영향을 주는 요소에 해당한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상위 기업들의 수출전략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북미·유럽·MENA(중동·북아프리카)으로 향하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이 역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장담이 어렵다.

 

화장품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누렸던 지난 2년 간(2020년~2021년)의 ‘이례적 수출성장’에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단언과 함께 “중국 시장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현실에 입각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는 선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원론 차원에서의 전략 전면 재검토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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