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변화의 속도에 눈 떠라!"

2020.10.18 16:21:02

색조-V형·온라인채널-S형·기초-∧(역V)형 그래프 예상

‘트렌드 코리아 2021 전망’

 

“적응하거나 죽거나(Die or adapt)."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던진 말이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을 향해서다. 과격하지만 과녁을 적중했다. 

 

코로나19에도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소비도 지속된다. 단 모든 것이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전과 다르다.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바꾸게 될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21년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변화’라고 말했다. 변화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에 눈떠야 한다. 코로나는 미래를 앞당겼다. 변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날뛰는 소처럼 거친 변화가 사회 곳곳에 불어닥친다. 유능한 카우보이가 필요하다.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21’은 내년을 이끌 10대 키워드로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를 제시했다. 야생소를 길들이는 유능한 카우보이를 상징한다.

 

팬데믹 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의지를 담은 카우보이 히어로는 △ 브이노믹스 △ 레이어드 홈 △ 자본주의 키즈 △ 거침없이 피보팅 △ 롤코라이프 △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 N차 신상 △ CX 유니버스 △ 레이블링 게임 △ 휴먼터치 등으로 전개된다.

 

△ 브이노믹스(Coming of 'V-nomics')

 

 

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virus)의 V에서 출발한 단어다. 바이러스가 변화시킨 경제를 뜻한다. 새로운 브이노믹스 패러다임에 적응하면서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내야 한다. 2021년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K자형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V‧U‧W‧S‧역V 등 다양한 모습이 나타난다. 색조화장품‧미용실은 코로나가 개선되면 빠르게 회복할 V자형으로 분류했다. 반면 비대면 성향이 높고 기존 트렌드와 부합하는 온라인쇼핑 등은 코로나 이후 성장이 가속화하는 S자형으로 분류됐다. 기초 화장품과 피부관리 등은 코로나 사태로 반사 수요나 특수를 누린 ∧(역V)형으로 나눴다.

 

이 책은 2021년 특징을 변동성‧불확실성‧복잡성‧모호성이라고 판단했다. 기업과 개인 모두 유연한 사고와 과감한 방향 틀기, 실패를 용인하는 관용적인 태도 등을 갖춰야 한다고 봤다. 공들인 전략‧마케팅보다 ‘뭐라도 해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울러 비대면 유통은 △ 언택트 강화 △ 언택트+인간적 접촉 보완(미들택트)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봤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온라인과 차별화한 경험을 주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도적인 공간감, 상품의 물성, 체험적 요소 등으로 언택트 채널 진화에 맞서야 한다.

 

코로나19는 소비자 변화도 불러왔다. 위기에 직면한 소비자는 안정적인 브랜드를 사고, 친환경‧본질에 관심을 둔다. 검증된 인기제품, 노련하고 확실한 브랜드로 불안을 줄이려는 경향이 높다. 공생에 눈뜬 소비자를 위해 기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다.

 

△ 자본주의 키즈(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2021년, MZ세대를 더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은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자로 불린다. ‘소비의 롤러코스터를 탄 자본주의 키즈’다. 유행을 이끌고 비즈니스의 방향을 주도하며 브랜드의 흥망을 결정한다. 이들은 취향 공유와 신종 재테크가 합쳐진 중고마켓을 애용한다.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MZ세대는 소비에서 행복을 구한다. 광고를 이용할 줄 알고 PPL에 관대하다. ‘행복은 충동적이지만, 걱정은 계획적으로’ 하는 이들은 새 경제관념으로 무장해 브이노믹스와 그 이후를 이끌 움직임이다.

 

△ 거침없이 피보팅(Best We Pivot)

피보팅(pivoting)은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 용어다. 최근 사업 전환을 일컫는 경제용어로 쓰인다. 바이러스나 트렌드 변화로 인해 소비시장이 바뀔 때 사업모델 변환은 생사를 좌우한다. 제품·전략·마케팅 등 경영의 모든 측면에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피보팅은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에게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 CX 유니버스(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신제품이 넘쳐날수록 고객 충성도는 낮아진다. 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기업 활동이 요구된다. 디지털 편의성에 최적화된 소비자 입장에서 브랜드를 관리해야 한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특정 브랜드의 세계관을 고객과 공유할 때, 이를 ‘CX 유니버스’라고 부를 수 있다. 팬덤을 만들고 고객과 함께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2021년을 CX 고객경험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 휴먼터치(‘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언택트 트렌드 속에서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상품개발·마케팅·서비스·영업·고객관리 전반에서 인간적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다. 휴먼터치란 조직관리와 경영 단계에서 사람의 숨결과 감성을 불어넣는 활동이다. 휴먼 스케일과 스토리를 가진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을 추구하는 마케팅,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전하는 활동 등이 휴먼터치의 주요 방법이다. 디지털 셀링에서 소셜 셀링으로 이행하는 시점에서 휴먼터치는 ‘진실의 순간(MOT)’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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