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영 한국분장 대표 시집 출간
무대 뒤에서, 주인공 뒤에서 빛을 만드는 사람. 붓 하나로 세상을 창조해온 이가 있다. 한국분장 강대영 대표다. 그가 붓 대신 펜을 들었다. 매일 새벽 서울 신사동 하늘정원에서 시를 썼다. 새벽 이슬 속에 탄생한 시를 모아 시집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을 펴냈다. 청어시인선 319번째로 나온 이 시집은 작은 것, 소중한 순간을 일깨운다. 시인이 맑은 눈으로 찾아낸 찰나의 진실이 행간마다 숨 쉰다. 시 속에는 ‘바다 위 섬 하나 / 나의 꿈이 자란 곳 / 올망졸망 사연 쌓아 / 살아가는 고금도’가 살아 있다. ‘생선 한 토막도 아껴 / 자식의 살이 되게 하신 어머니’와 ‘볏짚으로 엮어진 도란도란 버섯 집들’도 보인다. 누군가의 그리움이 되고 싶은 시인은 시로 다른 이의 마음에 다가선다. 내 옆에 선 이의 가슴이 보기 좋은 색으로 물들었으면 좋겠다고 속삭인다. ‘삶이란 / 살아갈수록 / 겹겹이 쌓인 수수께끼’라고 바라본다. 코로나19 속에서 익숙한 체념 대신 새 마음과 새 눈을 가질 줄 안다. 시인은 어느새 ‘겨울 앞에 서보니 / 어느덧 가버린 세월이 / 야속하지만 / 나의 펜은 아직 / 녹슬지 않았다’고 말한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의 생을 살아온 그는 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