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화장품사업에 뛰어드는 시대다. 성역은 없다. 화장품산업은 개발‧제조‧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대기업의 전유물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네가 누구든’ ‘어디서 뭘 했든’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다. 화장품 구매 결정 요인이 브랜드에서 제품‧성분‧콘셉트로 바뀌었다. MZ세대가 소비주역으로 떠오르면서 뷰티시장의 판이 뒤집혔다. 화장품산업은 만인 대 만인의 투쟁터로 변모했다. 올해도 제약‧패션‧식품업계를 비롯해 유통‧엔터테인먼트 등 이종업계의 화장품시장 진출은 거세질 전망이다. 제약업계 “의약품 성분‧제조력으로 승부” 센텔리안24‧파티온‧활명의 공통점은? 제약사가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다. 온라인몰‧홈쇼핑을 넘어 백화점‧H&B스토어‧라이브커머스 등으로 유통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로도 뻗어나간다.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다. 젊고 빠르고 거세졌다. 서자(庶子)에서 적자(嫡子)로 격상되는 경우도 많다. 제약업계가 화장품을 새 먹거리로 여긴 것은 오래 전부터다. 검증된 의약 성분이나 신 원료로 화장품을 출시, 제약 사업 확장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됐다. 제약사는 높은 기업 인지도‧신뢰도와 R&D 인프라, 의약품 제조 기술력 등을 무기
활명 플래그십 매장이 홍콩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 2020’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Design for Asia Award)는 홍콩디자인센터가 2003년부터 여는 국제 디자인 시상식이다. 아시아 관점에서 우수 디자인을 선정해 세계 디자이너와 기업에 소개한다. 올해는 세계 20여 개 국에서 작품 1천점을 출품했다. 활명 플래그십 매장은 경복궁 건춘문 맞은편에 있다. 123년 전 동화약품 활명수 제조에 사용한 우물을 모티브로 설계했다. 동화약품을 상징하는 부채 살을 계단으로 나타냈다. 이 매장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현대 시각으로 해석해 브랜드 가치를 표현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글로벌 뷰티 미학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쏟고 있다. 활명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세계에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활명(活命)은 활명수 성분 가운데 다섯 가지를 골라 만든 뷰티 브랜드다. 미국 뉴욕 패션 위크에서 리버틴(Libertine)‧프라발 구룽(PRABAL GURUNG)의 스킨케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아마존과 싱가포르 H&B스토어 가디언 등에 입점했다. 국내서는 면세점과 세포라 등에서 판매한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 소화제 활명수…. 오랫 동안 사랑받아 온 국민약들이다. 약이 화장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약 성분을 담은 화장품이 인기다. 이들 화장품은 탄탄한 의약품 제조 기술과 인지도에 힘입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동아제약 파티온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의 주요 성분을 담은 노스캄 리페어 라인을 출시했다. 외부 자극에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보습막을 씌워 촉촉하게 가꿔준다. 파티온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은 피부 고민을 잠재우는 보습 제품이다. 동아제약의 독자 성분인 노스캄™ 복합체가 들어있다. 헤파린나트륨‧판테놀‧알란토인‧쑥잎 추출물 등으로 이뤄진 복합체가 피부 스트레스를 줄이고 영양을 전달한다. 여드름성 피부는 물론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은 마데카솔의 핵심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 추출물(TECA) 성분을 담았다. 의약품 제조에 사용하던 병풀 잎의 유효 성분을 화장품에 담아 히트상품으로 키웠다.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 포뮬러’는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밀도를 조밀하고 탄탄하게 조이는데 도움을 준다. 병풀 오일과 병풀 단백질을 강화해 주름을 개선한
동화약품의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이 14일 서울 삼청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활명 플래그십 매장은 경복궁 건춘문(建春門) 맞은편에 있다. 건춘문은 경복궁의 4방향의 문 중 동쪽에 자리 잡았다. 조선의 왕실 친척이나 상궁들이 드나들던 문이다. 활명 매장은 궁 안과 밖을 연결하는 문을 마주했다. 구한 말 궁중비방을 궁 밖으로 꺼내어 백성을 살리고자 한 활명수(活命水)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다. 매장은 동화약품의 역사를 바탕으로 태어난 활명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동화약품을 상징하는 부채살 모양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122년 전 활명수를 제조하는 데 쓴 우물을 모티브로 한 디스플레이 공간도 구성했다. 활명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매장에 반영했다. 새로운 피부과학 가치를 제시하는 활명의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소통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활명은 활명수의 5가지 생약 성분을 기반으로 한 뷰티 브랜드다. 활명은 ‘2018 뉴욕 패션 위크’에서 미국 패션브랜드 리버틴(Libertine)을 후원했다. 2019년 SS/FW 시즌의 프라발 구룽(PRABAL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세포라코리아(대표 김동주)가 10월 2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점에 입점할 브랜드를 우선 공개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끌 K뷰티 브랜드로 △ 활명(WHAL MYUNG) △ 탬버린즈(tamburins) △ 어뮤즈(AMUSE) 등 세 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활명은 동화약품이 선보인 스킨케어다. 동화약품은 18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제약사다. 활명에 제약 기술을 집약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조선시대 왕실의 궁중비방에서 유래한 제조기술로 완성한 활명은 지난 2017년 미국 론칭 시 현지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았다. 세포라코리아는 활명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브랜딩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독점 브랜드로 선정했다. 탬버린즈는 감각적인 예술성을 덧입힌 브랜드다. 독창적인 제품과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했다. 대표 제품은 △ 누드에이치앤드크림 △ 타이거세럼100 등이다. 마지막으로 어뮤즈는 트렌드에 민감한 서울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과 뷰티 루틴을 담았다. 여성에게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준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있는 인디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