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메이크업 시장에도 볕이 들었다. 아직은 부드러운 봄볕이지만, 곧 쨍한 여름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물론 그동안 고전해온 립스틱과 틴트 등의 매출이 서서히 늘고 있다. 마스크 프루프 쿠션 팩트 매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고 알려지고, 이달부터 방역패스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소비시장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대면 개강이 이어지면서 대학가 상권을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올리브영 올영세일에서도 색조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영이 3일부터 6일까지 세일 실적을 살펴본 결과 색조화장품 매출이 지난 해 행사 대비 60% 증가했다. 메이크업용 미용소품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대학가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방문 고객 수가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탈 마스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립스틱 짙게 바르고’ 거리를 활보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낙관론이 뷰티업계에 불고 있다. 색조 브랜드는 때를 놓칠세라 바삐 봄 립스틱을 내놓고 있다. 틴트에 밀렸던 왕녀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기세다. 샬롯 틸버리는 화사한 봄 기운을 담은 ‘리밋리스 럭키 립’ 4종을 내놨다. 선
‘위드 코로나’와 함께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함께 제품을 출시하는 색조 브랜드가 늘었다. 인플루언서 팬덤을 이용해 제품 인지도와 매출을 한번에 잡으려는 색조 브랜드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코르와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이달 1일부터 매장 내 색조 테스트를 서서히 허용하고 나섰다. H&B스토어를 비롯한 화장품 매장 전반으로 메이크업 견본품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프라인 색조 화장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 그룹 레페리(대표 최인석)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색조 제품 광고 수요가 2주 새 약 58% 늘었다고 밝혔다. 레페리는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2주 동안 색조 제품 광고 문의와 집행 건수 등을 분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색조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색조 화장품 마케팅 수요가 10월 11일부터 24일에 비해 약 1.6배,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킨케어 제품의 마케팅 수요보다 약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색조시장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광고 수요가 확대된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