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4분의 1, 연평균 6%의 소비 성장. 거대한 무슬림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슬림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국가별·품목별 맞춤 전략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윤진식)가 27일(목)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K-할랄 글로벌 시장 진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무슬림 시장에 기업의 이해를 돕고 진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자말 압둘라 알 수와이디(Jamal Abdulla Al Suwaidi) 주한아랍에미리트(UAE) 대사를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할랄시장에선 종교적 기준을 넘어 건강과 윤리적 소비가 강조되는 추세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기업의 진출도 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KITA K-할랄 브릿지’ 플랫폼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6월 UAE 지부와 자카르타 지부에 각각 ‘KITA K-할랄 브릿지’를 열었다. 연 4천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할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할랄시장 조사와 규제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 글로벌 할랄 시장 트렌드 △ 품목별 할랄 시장 현황 및 진출 정보 △ 할랄 소비자 인식 조사 등을 발표했다.
델마 피르다우스(Delmar Firdaus) 디나스탠다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할랄시장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는 “한국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적 친밀도와 소비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할랄 시장 진출 시 R&D·제조·브랜드 부문의 강점을 활용하고, 현지 시장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뷰티·식품 등 분야별 할랄 진출 전략이 제안됐다. UAE는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재수출 거점, 인도네시아는 거대 소비시장 기반 생산기지, 말레이시아는 할랄 표준의 선도국으로 꼽혔다. 중동은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동남아는 할랄 인증 의무화 등 규제 대응력이 시장 진입의 핵심 변수로 나타났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차장은 ‘할랄 주요 5개국 소비자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8.8%가 소비재 구매 시 할랄 인증을 ‘필수’라고 답했다. 다만 국가·품목·소비자 특성에 따라 할랄 인증에 대한 인식차가 뚜렷했다. 이에 인증 취득과 함께 시장별 제품 포지셔닝을 위한 현지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