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코스모뷰티 & 비엣뷰티 2026’ 화장품 전문지 공동 취재단
동남아시아 최대·최고 수준의 영향력을 지향하는 동시에 베트남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코스모뷰티&비엣뷰티 2026’(Cosmobeauté&Vietbeauty)가 지난 23일 호치민 SECC에서 개막, 오늘(25일)까지 이어간다.
한국 참가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D2C)와 현지 파트너 발굴(B2B) 등을 목표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베트남 수입 화장품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화장품·뷰티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현지화·파트너십을 가속화해 지속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득 증가, 빠른 이커머스 성장으로 K-뷰티 ‘제2 내수시장화’
17,600㎡ 규모의 전시장에 25국가·750사·3천500여 브랜드가 참가, 연인원 1만5천여 명의 참관객과 함께 할 것이라는 주최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보다 참가사 기준 7% 증가한 규모다. 한국·중국·일본·대만·태국·말레이시아·EU(이탈리아·프랑스) 등이 국가관으로 참가했다. △ 네일·헤어·스킨케어·코스메틱 △ 원료&패키징 △ 향수 등 존(zone)으로 구분, A와 B홀을 꽉 메웠다.
한국관 주관사 (주)코이코(대표 조완수)는 △ 지자체 지원관(대구테크노파크 7사·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 4사) 11개사 △ 독립부스·한국공동관 참가사 37사 등 모두 48사로 한국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 코트라 △ 독립 참가사 △ IBITA 등 모두 100여 사가 참가했다. 부스 디자인은 태극 문양의 KOREA를 핑크빛 네온으로 은은한 빛을 발산하며 A홀 중앙에 위치했다. 주최 측은 ‘Trendy K-Beauty’를 흥행 포인트로 삼고 부스 배치를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코이코는 전시회 참가 기업을 위해 △ 주최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부스 지원 △ 통역 매칭 서비스(40여 명) △ 바이어 매칭 위한 소통 환경 시스템 운영 △ 현장 운영 코이코 부스에서 제품 검색·바이어 연결 등을 통해 기업들의 요청에 즉각 대응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전시회는 첫날부터 많은 바이어와 참관객이 몰리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에 따르면 베트남 각지 총판·대리점·스파·드럭스토어·인플루언서·디스트리뷰터 등이 부스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화장품·뷰티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베트남은 △ 젊은 인구 구성 △ 중산층 소득 증가 △ 빠른 이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32억 달러(한화 약 4조6천7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가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으로 전환하면서 브랜드가 놓치지 말아야 할 유망한 지역 소비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테고리별 차별화·현지화로 새 성장 기회 모색
국내 참가기업들도 차별화 성분과 독자 특허기술을 앞세워 수입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K-화장품·뷰티 위상을 보여줬다. 글로벌 토털 뷰티기업을 표방하는 애경산업은 △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의 ‘프로폴리스 헤어본딩 라인’ △ 토털 보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의 산양유(Goat Milk) 라인 △ 덴탈케어 브랜드 ‘2080’의 닥터클리닉(Dr. Clinic) 라인을 선보였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과 함께 K-화장품·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현지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전략이다.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동남아 신규 유통 파트너를 발굴하고 현지 소비자 트렌드와 유통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제안과 브랜드별 차별성을 소개함으로써 애경산업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능성화장품 전문 제조기업 정코스메틱은 차별화 포인트로 항산화·항염 효과가 뛰어난 유황온천 정제수를 사용한 6종의 앰플·피부진정 제품라인을 앞세워 바이어 확보에 나섰다. 독자 특허 성분과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K-화장품·뷰티’ 카테고리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회에 자사 브랜드 ‘베아티스’ ‘허니비’와 피부과·에스테틱 숍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에쎌로’를 통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펼쳤다.
의료·피부미용 글로벌 기업 우리메카(Woori Mechatronics)는 미국 FDA 510(k) 허가를 취득한 코덱스-엑스(CODE-X Microneedling Treatment System)를 공개했다. 무선방식과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얼굴의 굴곡진 부위부터 넓은 부위까지 편리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사 브랜드 셀리비아(CELIVIA)는 마이크로니들링 시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 피부·두피 부스터 라인(CELIVIA Skin&Scalp Booster)이다. 베트남의 새 시장으로 떠오르는 시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 현지 파트너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연제는 자사 토털 브랜드 ‘쁘띠라’(PETITRA)가 베트남 현지 등록 완료 제품 약 100종 보유를 강조하고 있다. 이달부터 강화된 베트남 화장품 라벨·표기·SNS 광고 규제 환경에서 ‘즉시 유통 가능한 Regulation-safe 브랜드’라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 전세계 70국가 등록, 국내 청담 소재 피부과(닥터쁘띠라)에서 임상 검증을 마쳤다는 점을 내세운다. 현지 바이어들에게 △ 엑소좀 기반 앰플·세럼 EXO 시리즈 △ PDRN·메조테라피 앰플 라인 △ NAD+ 라인을 선보이며 ‘협업 가능한 파트너십 체결’을 제안하고 있다.
호치민에서 K-화장품·뷰티 매장을 운영하는 코스앤코비나(COSNCO VINA) 제시카 조 대표는 “베트남에선 한국 얘기 하지 말고 오직 하나만큼은 베트남에서 잘 팔 수 있다라고 해야 딜(deal)이 가능하다”라며 “제품의 아이덴티티(identity)가 중요하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내 제품의 어느 하나는 베트남 소비자에게 꽂힐 만한 뭔가가 있다면 기회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전시 이후 사후관리 중요...두드려야 ‘시장 선점’
우리나라의 대 베트남 화장품 수출은 올해 상반기 2억5천500만 달러로 14.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4억7천600만 달러(2024년 대비 –10.0%)의 하락 국면에서 반등에 성공한 상황이다.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화장품관리법령 개정으로 라벨 단속 등이 강화돼 정부가 규제 외교에 나서고 있다. 이는 K-화장품·뷰티 수출기업의 규제·인허가 등 사전 준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
조완수 (주)코이코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득 상향으로 인한 트렌드 변화와 새로운 법규 시행 영향, 유통환경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어들이 원하는 소구점도 늘었다. 화장품 환경 변화가 우리 기업에겐 시장 선점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 참가 이후 사후관리가 갈수록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제2 내수시장화’ 하기 위한 전략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기업들의 진출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