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China: K-Beauty Rises Again”

  • 등록 2026.09.05 1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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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中 화장품·뷰티 시장...전시회 전략 변화 요구받는 K-뷰티

코이코, 제 71회 광저우 CIBE 한국관 구성·운영

 

중국 화장품·뷰티 시장의 경쟁 환경과 유통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한국 화장품·뷰티 기업의 관련 전시회 참가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즉 이전까지 전시회에서 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현지 바이어를 만나는 상황 자체가 중국 시장 진출의 중요한 출발점이었다면 이제는 어떠한 전시회를 통해 타깃 시장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가장 적합한 바이어를 찾아 실제 유통과 판매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 로컬 브랜드의 급성장과 유통채널 다변화,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경쟁 환경이 달라지면서 단순한 제품 경쟁력 만으로는 현지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전시회 역시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넘어 현지 시장의 수요와 유통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수출 전략을 검증하는 장으로 활용할 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

 

추계 광저우 CIBE, 中 화장품·뷰티 트렌드 변화 가늠자

 

해외 화장품·뷰티 전시회 한국관 주관사 (주)코이코(대표 조완수)는 지난 4일 개막, 오는 6일까지 중국 광저우 파저우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 71회 추계 광저우국제미용박람회(CIBE)에 한국관을 구성, 참가했다.

 

지난 1989년 시작한 광저우국제미용박람회는 중국 화장품·미용 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 온 대표 전시회로서의 명성이 높다. 광저우를 비롯해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열며 지역별 산업과 유통 특성에 따른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약 300,000㎡ 규모의 전시장에 A·B구역-25개 전문관으로 운영 중이다. 3천800여곳 이상의 참가사가 1만 개에 이르는 브랜드를 출품했다. 화장품(완제품)을 비롯, 헤어·반영구화장·네일성형·패키징·의료&미용기기·스파·살롱·미용 관련 장비&설비 등 미용 산업 전반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거래선 개척·확장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전시회 테마는 ‘智美共生·绿动未来’(스마트 뷰티와 친환경 미래의 공존). 최신 뷰티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비롯해 △ 기술 혁신 △ 산업 간 협력 △ 친환경 전환 등 화장품·뷰티 산업의 변화 방향을 함께 다룬다.

 

(주)코이코가 구성한 한국관에는 모두 32곳의 기업((사)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 회원사 16사 포함)이 출사표를 던졌다. 414㎡ 규모의 전시 공간을 확보, △ 스킨케어 △ 기능성 케어 △ 미용기기 △ 헤어케어 △ 메디컬·에스테틱 등의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회 첫날부터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제품별 수요와 유통채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등 각사 계획에 따른 전략을 수행 중이다.

 

특히 일반 소비재뿐 아니라 미용기기·전문 피부관리 솔루션·메디컬·에스테틱 등 전문성을 강조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시장을 세분해야 할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中 시장, 수출 감소보다 유통 변화에 주목해야

최근 국내 화장품·뷰티 기업의 중국 시장에 대한 시각과 대응 전략의 변화 요구 역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5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 표면 상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온라인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5.3% 증가한 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 시장 역시 75.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결국 이는 중국 시장이 단순히 축소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와 소비·구매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전통 수출 방식으로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콘텐츠, 현지 소비자 접점이 결합된 새로운 유통 구조에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에 근거하면 중국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 제품을 수출한다’는 접근보다 ‘중국에서 어떤 소비자에게, 어떤 채널을 통해, 어떤 차별점을 가진 제품을 판매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크다.

 

관련해 (주)코이코 측은 “전시회 역시 이러한 전략을 검증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많은 바이어를 만나는 데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자사 제품에 적합한 유통채널과 구매 수요를 가진 바이어를 선별하고 상담 결과를 향후 제품과 수출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中 로컬 브랜드 급성장...K-뷰티 경쟁 방식도 바꿔야

중국 현지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추세도 국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변화 가운데 하나다.

 

이전까지 중국 시장에서 대한민국 화장품은 △ 품질 △ 트렌드 대응력 △ 한류 콘텐츠와의 연계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현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과 빠른 시장 대응,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 역시 제품의 기능성과 기술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중국 소비자 수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수행할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

 

제품명과 패키지, 가격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전달할 핵심 효능과 콘텐츠, 판매채널까지 현지 시장을 고려해 설계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용기기·전문 피부관리 솔루션·메디컬&에스테틱 제품 등 전문 뷰티 분야는 일반 소비재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유통 파트너와 전문 채널, 관련 규제· 인증 절차 등을 동시에 검토·수행해야 실질 비즈니스로 연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전시회 부스 방문객 수보다 ‘넥스트 스텝’ 설계가 더 중요

중국과 같은 대형 시장에서 전시회 참가의 성과를 단순한 부스 방문객 수나 상담 건수로 판단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시 참가 전부터 목표 시장과 바이어 유형을 설정하고 현장에서는 상담 내용을 제품별·채널별로 구분해 기록해야 한다. 관심 바이어에 대한 △ 샘플 제공과 견적 △ 인증 검토 △ 유통 협의 △ 후속 미팅 등을 체계화해 연결해야 전시회 참가가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지역별 유통 환경과 소비자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전시회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 자사의 제품군과 목표 바이어에 맞는 지역과 전시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코이코의 중국 전시 담당자는 “중국 시장의 변화만을 이유로 전시회 참가를 줄이기보다는 변화한 시장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전략을 조정하는 기회로 전시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중국 전시회는 ‘참가했다’는 사실보다 △ 바이어의 성향 △ 타깃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획득 △ 실제 수출 성과로의 연결 방안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국 전시회, 광저우·상하이 중심 재편

중국 시장의 이러한 변화에 맞춰 (주)코이코는 2027년 중국 전시회 한국공동관을 대형 전시회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내 화장품·뷰티 산업 거점이라고 할 광저우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시장과 유통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목표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할 기회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

 

따라서 △ 춘계 광저우국제미용박람회(CIBE·2027년 3월 10~12일) △ 상하이미용박람회(CBE·2027년 5월 12~14일) △ 추계 광저우국제미용박람회(CIBE·2027년 9월 4~6일) 등 3개 전시회가 내년 한국관을 구성할 전시회의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조완수 대표는 “중국 전시회 참가 자체보다 참가 이후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까지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제품 차별화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뿐 아니라 규제와 인증, 온라인 플랫폼, 현지 유통 파트너 등 실제 시장 진입에 필요한 요소를 전시 참가 전부터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는 또 “전시회 현장에서 확인한 바이어의 요구와 시장 정보를 다음 제품 개발과 유통 전략에 반영할 수 있도록 참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코이코는 내년 3월의 광저우 CIBE, 5월의 상하이 CBE 한국관 참가사를 모집하고 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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