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가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각 국가·지역 현지에서는 어떠한 실질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지, 해당 국가·지역의 소비자에게 진정한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 부호를 달게 마련이다.
특히 ‘그곳에서도?’라고 할 정도로 의외의 국가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면 실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K-뷰티 개척자’로서, 그리고 △ Onyx Tower 1(두바이) △ Shams Boutique(아부다비) △ Al Ghurair Centre(두바이 플래그십스토어) 등 K-뷰티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우연 Lamise K-뷰티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 의문 부호와 궁금증이 일정 부분 사라진다.
“적어도 이곳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에서의 K-뷰티 인기와 열풍은 K-팝·드라마·푸드 등 K-컬처 전반의 인기에 ‘편승한’ 현상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K-뷰티라는 단어가 생소하기만 하던 지난 2019년부터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K-뷰티 유통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파악한 인기요인은 현지 소비자의 피부 고민과 기후 특성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력과 텍스처에 있습니다. 특히 색조 제품의 경우 히잡 혹은 니캅 등 특정 조건의 영향이 아닌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 자체가 화려함을 추구한다는 점, 그리고 이 부분을 정확하게 ‘찌른’ 다양한 색상과 신선함, 패키징과 휴대성 등 이들이 관심과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7일과 19일 Al Ghurair Centre(두바이)에 플래그십스토어 그랜드 오프닝을 신호탄으로 ‘Lamise K-뷰티’ 매장 확장에 나선 박 대표는 Lamise K-뷰티 매장을 단순히 K-뷰티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현지 소비자의 피부 고민을 파악,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피부 관리 루틴(Routine)까지 제시하는 스킨케어·메이크업 솔루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플래그십스토어 오프닝과 함께 중동 지역 인플루언서 5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한 ‘Glow With Me’ 프로모션은 매장과 연결돼 있는 카페 공간에서 K-뷰티 브랜드의 대표 제품 적용 성분을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는 동시에 △ 제품 체험 존 △ 무료 피부 진단 존 △ 메이크업 아티스트 컨설팅 △ 맞춤형 기프트 제공 △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전개, 이들의 관심과 로열티를 끌어올렸다.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케어 등 K-뷰티 브랜드 60여 개를 운용하고 있는 박 대표는 내년에도 중동 지역 내 2~3곳 이상의 Lamise K-뷰티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두바이에 정착한 지 13년에 접어든 박 대표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무기는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 이를 기반으로 ‘오로지 K-뷰티’를 내건 Lamise K-뷰티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의 구매 특성에 맞춘 피부 진단과 메이크업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두바이 뷰티월드 메인관에 참가, 성황을 이뤘던 Lamise K-뷰티는 올해(10월 27~29일)에도 압도적 규모와 다양한 콘텐츠를 장착, 바이어와 소비자를 만난다.
중동 지역과 두바이의 K-뷰티 현주소는 ‘Lamise K-뷰티’ 매장에서 확인해야 할 당위성이 박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