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영 한국분장 대표 "자신과 싸워라, 세상과 겨루지 말고"
45년 분장 전문가 외길 인생…“나를 키운 건 8할이 집념” ‘예술이란 무엇인가’ ‘대중문화란 무엇인가’. 대학교 1학년 교양과목 ‘예술의 이해’ 첫 중간고사 시험에 나올듯한 질문이다. 강대영 한국분장 대표는 늘 이 물음을 가슴에 품고 산다. 그에게 예술은 무엇이고, 대중문화란 어떤 의미일까. “집념이죠. 순수한 집념. 예술은 집념입니다. 그런데 그 집념이란 게 이익과 타협이 없는 순수한 집념이어야 해요. 전문가는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에요. 남들이나, 세상과 싸우지 말고.” 그를 키운 건 8할이 집념이다. 45년 분장업계 외길을 걸어온 그는 집념으로 살았다. 다만 그 집념이 자신을 삼키게 놔두지는 않았다. “나눠야 합니다. 저는 나눠서 여기까지 왔어요. 제 패를 먼저 꺼내요. 남의 저금통을 먼저 털지 않죠. ‘타인은 전쟁’이 아니에요. 듬직한 존재죠. 이런저런 사연을 안은 모든 타인과 친구로 지내니 외로울 일 없고, 먼저 술친구를 구할 일도 없잖아요?” 45년 분장업계 경력이면 노하우가 태산처럼 쌓였을 법하다. 태산을 먼저 푼다. 자신의 노하우를 밥처럼 삼아 누군가가 잘 되면, 그걸 다시 배우면 된다는 자세다. 주위에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이 더 많아야 산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