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이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37만 9천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약 14만 7천원부터 20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557억 원에서 758억 원 사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조 5169억 원 달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2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에이피알은 조단위 몸값을 자랑하며 IPO 대어로 꼽혀왔다. 수요 예측과 청약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2024년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기업으로 거듭 난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뷰티‧패션 기업이다.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 등과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을 운영한다. 2021년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넘기며 실적을 이끌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3718억원)과 영업이익(69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넘어섰다. 해외 실적도 급성장했다. 올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 1387억 원을 기록, 지난해 해외 전체 매출액(1437억 원)의 96.5%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 센터 ‘ADC’를 열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10월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를 선보였다. 내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가해 기술력을 알린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차별화한 뷰티‧패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혁신성을 입증해왔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통해 K-뷰티 디바이스의 혁신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등 남은 상장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