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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콜마 사태에 주요社 대책마련 분주

후폭풍 최소화에 초점…추가 신규 발주여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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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한국콜마 사태’가 윤동한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과 대국민 사과(11일 기자회견)로 한국콜마 차원에서는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국내 화장품 업계는 이번 사안의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콜마가 코스맥스와 함께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화장품 OEM·ODM 업계를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라는 상징적인 의미 이외에도 한국콜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 원료업계·부자재업계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함께 시작한 민간 차원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이번 사태로 인해 온라인과 SNS를 통해 ‘한국콜마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콜마와 관련한 여러 사안들이 정확한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채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은 최근 수출성장세가 꺾인 K-뷰티에 또 하나의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사, 대책마련 분주

한국콜마는 국내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은 물론 에이블씨엔씨(미샤)·카버코리아(AHC)·지피클럽(JM솔루션)·애터미 등 주요 (브랜드)기업들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기초·색조제품은 물론 전 유형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열사를 통해 마스크팩 등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전 영역을 커버하는 연구개발·제조 전문기업이다.

 

최초 JTBC 뉴스룸 보도(8일) 이후 급속하게 번지기 시작한 동영상 파문은 현재 처해있는 일본의 경제보복조치, 이와 이어진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연결고리를 가지면서 급기야 콜마제품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됐다. 불과 사흘 만이다.

 

한국콜마 측은 해당 기사가 보도된 바로 다음날인 9일, ‘한국콜마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해명과 사과에 나섰지만 사태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한국콜마의 창립 배경과 윤동한 회장 개인의 과거 발언, 주요 강연회의 내용 등까지 들춰 내 친일기업 프레임까지 씌우면서 이를 콜마제품 불매운동으로 연결하고 있는 것.

 

보도 이후 한국콜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은 담당 임원들과 브랜드 담당자 등이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OEM·ODM 기업의 특성 상 소비자의 직접적인 불매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터넷·SNS을 통해 한국콜마에서 생산 중인 각 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을 정리해 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국내 화장품 패키지에는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콜마 생산 제품을 즉시 확인 가능하다.

 

한국콜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 브랜드 기업 임원은 “발주가 완료된 제품은 어쩔 수 없지만 추가 발주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민간 차원의 불매운동이 약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음은 물론 불매운동 대상 품목이 더욱 구체화되는 양상을 감안했을 때 새로운 주문을 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단 기간에 새로운 제조기업으로 변경하는 것 역시 간단한 일이 아니어서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K-뷰티 전체에 마이너스 요인” 우려

일부 증권가·투자 관련 정보를 다루고 있는 커뮤니티와 개인 블로그 등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상대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의 명단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이를 지켜보고 있는 화장품 업계는 냉철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 이 사안과 관련해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상장(코스피·코스닥) 기업들의 경우에는 주가관리에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그러나 정작 OEM·ODM 기업들은 물론 화장품 업계 전체는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다. 벌어진 사태는 차치하고 그 동안 한국콜마가 국내는 물론 중국(베이징·우시)과 미국·캐나다 등 글로벌 무대에서 영역을 확대함은 물론 지난 30여 년간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끄는 일등공신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OEM·ODM 업계의 발전과 성장을 선도하고 견인해 왔다는 점 역시 업계 전체가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콜마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OEM·ODM 기업의 임원급 인사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무분별한 ‘가짜뉴스’의 확산과 마타도어(흑색선전)로 그 동안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건실한 기업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한국콜마가 이 같은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이를 틈타 자기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단견적이고 근시안적 사고에 매몰하기 보다는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함께 모으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원료·부자재 등과 관련해 국내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단순한 화장품 생산의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는 충고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포인트다.

 

한편 윤동한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11일(일)자로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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