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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님, 제발 이니스프리를 살려주세요!”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분노와 눈물의 절규…상생 위한 결단·대책 촉구

 

“동일 가격정책은 가맹사업의 본질”…본사 앞 시위·항의서한 전달 

 

 

“존경하는 서경배 회장님! 단순히 어렵고 힘들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닙니다. 죽기 직전에 놓여있는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이 이렇게 눈물로 호소합니다. 어려우면 저 한 명은 이니스프리 가맹점을 그만두면 그뿐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가맹점주들은 아들, 딸들에게 자랑스럽게 매장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예전의 그 자랑스럽던 이니스프리는 어디로 가고 이처럼 가맹점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에 이르게 했습니까?

 

다시 한 번 눈물로 호소합니다. 죽어가고 있는 이니스프리를, 제발 살려주십시오. 선대 서성환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 아니 세계 최고의 화장품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셨던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경배 회장님께 이렇게 간절히 부탁합니다!”

 

김미정 이니스프리 경남 함안점 대표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분노와 눈물로 절규했다.

 

 

오늘(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발족식과 이어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시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 세계 본사(후문)를 찾은 이니스프리가맹점협의회 120여 회원들은 현재 이니스프리 본사가 가맹점이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비유통(이니스프리 가맹점이 아닌 채널-할인마트·일부 축제현장·온라인 등)에서의 가격 할인과 유통질서 문란에 대해 ‘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광용 이니스프리 경남 창원용호점 대표의 사회로 오후 4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한 이번 집회에서 장명숙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장은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일부에서는 ‘이런 집회를 해서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면 어쩔 셈이냐’고 반문하던데, 그럼 과연 지금 이니스프리의 매출 하락이 가맹점주들의 시위와 집회 때문에 발생한 것이냐고 되묻고 싶다”고 포문을 열고 “본사가 이전 고객 등급제를 폐지하고 ‘씨드멤버십’ 제도를 도입한 뒤 벌어진 일이 무엇이냐? 고객 모두를 온라인과 비유통에 빼앗기는 결과밖에 없지 않느냐? 씨드멤버십 제도의 폐해를 지적하고 폐지를 요구했을 때 본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장 회장은 또 “매출이 늘어나고 호황일 때 각 가맹점의 장려금 없애고 본사 이익이 늘어날 때 정산비율을 7 대 3에서 6 대 4로 낮춘 것이 본사지 가맹점이냐?”라고 반문하면서 “매출 늘고 이익이 커질 때는 가맹점 장려금을 없애고 정산비율을 낮추더니, 매출과 이익이 떨어지니 본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다려달라고 하면 가맹점은 도대체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인가”라며 본사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시작에 불과하다. 힘없는 가맹점주들이 모여 그 없는 힘이라도 모두 모아 맞설 것”이라며 “오늘은 이렇게 우리의 목소리와 의지를 밝히지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무성의한 태도와 현실을 외면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상시적으로 집회를 열 것이다. 가맹점주들의 정당한 요구에 제발 귀 기울여달라. 그리고 상생을 위한 결단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가맹점 피해사례를 발표했던 김미정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노란색 스카프를 받았다. 세월호에서 죽어갔던 아이들이 떠올랐다. 지금 이니스프리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구조 받지 못한 그 아이들과 똑같은 처지”라고 울먹이면서 “함안과 진주, 김해, 밀양에서는 ‘트라이얼 슈퍼센터’라는 비유통 채널이 이니스프리 제품을 공식 가맹점보다 터무니없이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바람에 고객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가맹점의 경영 실패 때문이냐, 가맹점은 본사에서 내려주는 정책에 충실했을 뿐이다. 예전의 그 자랑스럽던 이니스프리로 다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이 같은 가맹점주들의 주장과 요구사항을 담은 항의서한을 이니스프리 심경은 영업상무에게 전달하고 현 상황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과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이니스프리 측은 전달받은 항의서한을 검토하고 가맹점주협의회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대본사 성명서 전문

 

‘가맹점은 본사의 재주나 부리는 곰이 아니다’

 

이니스프리는 원-브랜드 로드숍 화장품의 황금기를 이끌어 온 대표 브랜드이다. 2018년 실적을 살펴보면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중국시장의 매출 부진 등 악재 속에 전년대비 -7% 역성장에 그쳤지만 총매출 5천989억 원과 8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화장품업계에 전무한 온-오프 상생정책 ‘마이샵 제도’를 선도적으로 시행하며 타 브랜드 가맹점주들의 부러움을 받은 모범적인 기업이었다. 하지만 본사의 장밋빛 플랜에 거액을 기꺼이 투자한 이니스프리 로드숍 가맹점은 현재 권리금은 고사하고 누적되는 적자에 못 이겨 문을 닫는 매장들이 속출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상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 구매가 급속하게 보편화 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업계의 특성은 소비자의 오감이 충족될 때 가장 활발한 구매가 발생한다. 즉 온-오프가 함께 공생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본사는 온라인 중심 정책만을 시행해 온라인으로의 급격한 고객 이탈을 가중시켜 로드숍 몰락을 방관하고 오히려 일조하는 듯한 무책임한 경영을 하고 있다.

 

로드숍 매출 부진이 2018년 본사 매출 하락의 주원인이었음에도 오직 온라인을 통한 판매 정책에만 치중하고 있어 로드숍 가맹점들은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바람 앞에 등불의 신세로 전락했다.

 

또한 본사는 면세품 불법 국내유통과 국내 대형 도매점의 비유통에 철저히 침묵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온라인 시장과 가맹점이 지혜롭고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정책으로 일류기업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본사의 실적위주 성장 정책은 무분별한 할인정책을 남발해 가격과 유통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또한 할인금액 정산은 본사와 가맹점이 서로 공정하게 부담해야 함에도 가맹점에 2/3를 전가하고 있으며 복잡한 정산금 산정법과 불규칙한 정산금 지급으로 가맹점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치솟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더해져 가맹점 자멸의 쐐기를 박고 있다. 우리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이 할인금액의 2/3를 부담토록 해온 악습이 가맹점주 착취행위임을 분명히 밝히며 시정을 촉구한다.

 

한때 원-브랜드 로드숍 이니스프리의 부흥기를 함께 일구며 자자손손 물려줄 가업으로 만들겠다던 본사의 약속을 굳게 믿은 가맹점주들은 폐업의 절벽으로 떠밀리고 있으며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해도 누적되는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전국 750여 곳에 달하는 가맹점주와 그 가족들, 그리고 매장에 종사하는 직원들까지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직면해 있음을 본사는 자각하고 대한민국의 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자세와 모습을 상생으로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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